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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샤넬 피하려다 로저 비비에 만난 썰 간만에 와이프 기분 전환 해주려고 롯데백화점에 가서 신발을 하나 사주기로 했다. 큰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고, 왜 그런날 있잖는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좀 돈을 쓰고 싶은 그런날.. 아무튼 어떤 브랜드인지는 말 안하고 그냥 '하나 사줄께' 하고 데려왔는데 자꾸만 에비뉴엘 쪽으로 가려는 눈치였다. 아니, 사준다고는 했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설마... "뭐사려고?" "걍 샤넬에서 신발하나 사려고" ....역시 그랬다. 순간 나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음을 와이프도 눈치를 챘는지, 예의상 주차를 하고 에비뉴엘로 바로 가지 않고, 1층 명품 코너를 먼저 들렀다. 그런데 때마침 로저비비에를 발견했다. 이게 웬 구세주인가싶어 바로 여기로 유인을 했다. 로저비비에라니.. 다행히 로저비비에를 와이프가 알긴 .. 더보기
탑골패션 리바이스 엔지니어드진 작년에 리바이스 엔지니어드진이 리트로되어 나왔었다. 아마 지금의 3040 세대는 고등학교~대학교 시절 엔진 청바지와 청치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헐렁하지만 완전 힙합은 아닌 것이, 배기바지인데 조폭같지 않으면서 뭔가 입으면 간지나는.. 엔지니어드진은 그당시 청바지의 혁명이었다. 리바이스의 역사와 전통이라는 가치가 자칫 브랜드를 올드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시점, 엔진 한방으로 이미지를 완전 탈바꿈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후 나온 타입원도 완전 멋졌다) 그런데 어느샌가 트루릴리전이니 디스퀘어드니 하는 새로운 청바지들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돌체앤가바나부터 뭐 발망 할거없이 명품브랜드들도 청바지에 프리미엄을 씌워 인기몰이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리바이스의 소식이 들리.. 더보기
나이키 에어맥스 97, 드디어 득템 내 인생 슈즈 중 하나로 꼽았던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드디어 득템했다. 맥스 97 자체가 워낙에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모델이라, 어떤 버전으로 리트로 되던지간에 금방 솔드아웃이 되버린다. 자기가 사고 싶은 신발은 머뭇거리는 순간 기회를 놓친다는 말이 맞는 듯.. 역시 느낌왔을 때 바로 사야한다. 이번에 구매한 녀석은 나이키 에어맥스 97 '녹터널 애니멀'이란 녀석인데, 울트라SE 버전이 아니라 얇상한 맛은 그보다는 덜하지만, 이건 쉐이프를 보고 산 건 아니고, 전체적인 색감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사게 된 녀석이다. 뭐 맥스97 디자인이야 어떤걸 사도 이쁜건 틀림없으니.. 그냥 흔하디 흔한 검흰인데, 아웃솔에는 온전한 화이트, 갑피에는 온전한 블랙, 그리고 스우시에는 화이트로 딱 포인트를.. 이렇.. 더보기
다이슨, 에어랩으로 또 한번 여심 공략 성공 다이슨이 또 한 건 했다. 청소기로 한 번 센세이션을 몰고 오더니 이번에는 고대기로 인기몰이중이다. 제품을 실제로 보기도 전에 '다이슨 에어랩'이라는 제품명만 듣고도 사람들의 반응이 예상이 됐다. 얼마나 여성들의 감성을 잘 파고들었으면 이리 여자들이 난리가 나는걸까? 사실 다이슨이 최근 위기설이 조금 있었다. 다이슨을 유명하게 만든 무선청소기 V시리즈가 실제 써보면 가성비가 떨어져서 LG 코드제로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었다. 실 사용자들로부터 특히 짧은 배터리 시간 문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질타를 받았었고, 그저 간지 하나로 먹고산다는 비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LG 코드제로와 다이슨을 모두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코드제로는 물걸레질까지 같이 되는지라, 솔직히 다이슨의 감성만 .. 더보기
독일 3사 중 최고를 가리자면? 2010년식 뉴SM5를 나름 큰 고장없이 무난하게 잘 타니다가 2019년, 의도치않게 신차를 구매하게 되었다. (차는 돈으로 사는게 아니라 용기로 사는거라고 하지 않는가...) 독일차를 보다가 결국 벤츠 E클래스를 들여왔다. E300 익스클루시브 4matic 가솔린 버전이다. 색깔은 우리집 대표이사님 취향을 100% 반영한 흰색에 내부시트는 브라운으로 했다. 이 급의 차량 중에서는 참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A6도 있고 5시리즈도 있고, 국산 대형 세단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와이프의 끝없는 벤츠 사랑(찬양)으로 그 중 가장 비싼 벤츠를 구입하게 되었다. 명품의 조건 중 하나는 가격이고, 특히 이 가격이 막 변동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역시나 벤츠는 명품답게 할인을 별로 하지 않았다. 딜러할인이 .. 더보기
에어조던? 샤크어택? 추억의 인생신발 TOP 10 내가 올해 마흔이 되었고, 신발에 본격적으로 눈을 뜬 게 초등학교 졸업 이후라고 본다면, 브랜드 신발에 입문한지 올해로써 26년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긴 시간동안 지금껏 내가 신어도 보고 느껴도 본 결과 꼽은, 지극히 주관적인 인생 신발 Top10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0위. 나이키 에어 포스 1 로우 누군가에게는 인생 No.1인 신발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10위인 신발이다. 비롯 10위라도 나머지 신발들이 워낙 쟁쟁해서 그렇지, 이것도 그냥 인생신발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어쨌든 이 녀석은 중학교 올라가던 시절, 그니까 한 1994~5년 즈음에 크게 유행을 했었다. 이미테이션도 엄청나게 팔린걸로 기억하는데, 특히 이때 힙합 패션이 유행하면서 항공모함같은 신발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일명.. 더보기
가성비 갑 명품 스니커즈, 릭오웬스 최근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신발 수집에 열을 좀 올리고 있다. 최근 발렌티노 락너러 구매와 거의 동시에 또 하나 지른 녀석이 있다. 릭오웬스 '레이스업 러너'가 바로 그 녀석이다. '러너'라니.. 또 러닝화를 사버렸다. 릭오웬스가 무슨 명품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명품을 결정짓는 바로미터 중 하나는 바로 가격이 아닐까 하는데, 스니커즈 기준으로 평균 50~80만원 정도 하니까 특급 명품까지는 아니더라도 YSL,지방시,발렌티노,발렌시아가 이정도와 비슷 혹은 약간 아래 급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건 30만원대이니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이, 즉 입문용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이 신발의 특징은 다름 아닌 살짝 과한 밑창에 있다. 약간 Y3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특히 릭오웬스가 보면 이 밑창에 포인트를 .. 더보기
가성비 갑 명품 스니커즈, 발렌티노 락러너 얼마전 큰 맘 먹고 브랜드 신발을 하나 샀는데, 무려 35만원의 거금이 들었다. 소모품에 불과한 신발을 굳이 비싼거 살 필요가 있을까 평소에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글쎄.. 뭔 바람이 불었는지 그만 충동적으로 지르고 말았다. 지른 녀석은 '발렌티노'에서 나온 러닝슈즈 '락러너'인데, 사실 유행한지는 몇 년 된 모델이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약간 예전 유행하던 뉴발란스 574 스타일인지라, 그다지 새로울게 없었지만, 워낙 예전부터 발렌티노 브랜드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에, 이를 통해 발렌티노에 입문해보고자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발렌티노 슈즈 라인중에 이런 디자인으로 '락스터드' 라인이 있고 '락러너' 라인이 있는데, 스터드 라고 하는 뾰족한 징 같은게 좀 더 많이 박혀있는게 락스터드고 좀 덜 박혀있는게 락러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