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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씨름선수 따라하기 - 밴드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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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홈트가 일상이 되다보니, 요즘 가정용 운동용품의 구매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얼마전에는 가정용 철봉을 새로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탄력밴드를 한번 사봤다. 덤벨을 구입하자니 가격도 비싸고 왠지 보관하기에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반해, 밴드는 가격도 저렴하고 보관도 용이한데다가, 운동 효과도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서, 단돈 만원으로 쿠팡에서 탄력밴드를 구입해보았다.

 

 

이 밴드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운동은 튜브 당기기였다. 씨름,유도,레슬링 등 투기종목 선수들이 종종 이 튜브 밴드(그들의 전문용어로는 '쥬브')를 잡고 당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왠지 그들의 터프함을 느껴보고 싶어서 나도 턱걸이 봉에 이 밴드를 걸고 한번 당겨보았다.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면 몸에 알이 배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서, 한번 해보고 나서의 느낌보다는 꾸준히 해본 후의 느낌을 적는게 좋을 것 같아서, 2주정도 꾸준히 사용해본 결과로 말해보자면, 확실히 홈트를 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의 탄력이 있는 밴드를 활용한 저항운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밴드 당기기는 아주 단순히 밴드를 양 팔로 당기기만 할 뿐인데, 기본적으로 고반복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하다보면 한 세트에 연속으로 50회 정도는 당기게 되는데, 정말 전완근과 이두근, 그리고 광배근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든다. 턱걸이 또한 전완,이두,광배근에 자극이 가지만, 턱걸이의 횟수는 많아야 30회 이상을 넘기지는 않는게 일반적인데, 이 밴드 당기기는 50회는 거뜬히 할 수 있기에, 대근육의 고반복 저항운동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대근육의 고반복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자극이기에, 이는 근육에 상당히 새로운 충격을 주는 운동이다.

 

 

저항의 강도는 사실 밴드를 얼마나 팽팽하게 당기는지에 따라서 내가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서 계속적인 저항 강도의 조절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장소도 적게 차지하고, 운동 효과는 좋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두운동시에는 발에 밴드를 걸고 컬을 하면 되는데, 마누스 그립을 끼워서 그립을 만들어서 컬을 해도 상당히 효과가 좋다. 물론 밴드의 탄성이란게 그 범위가 엄청 길지는 않은 만큼, 반복 수행시 운동 구간이 짧은 것은 단점이다. 다시 말하면, 컬을 할 때 실제 자극이 크게 가는 구간은 거의 상위 구간이고, 하위 구간에서는 밴드가 짧아지면서 급격히 저항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위 구간에서 꾸준히 밴드의 탄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긴장이 주어지는 장점 또한 있다.

 

 

요즘은 아무곳에나 걸어두고 그냥 틈날때마다 당기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운동을 일상화 하기에는 밴드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삼두 운동을 할 때도 좋은데, 철봉에 걸고 밴드를 아래로 당기면 이게 바로 트라이셉스 풀다운이다. 이 또한 밴드를 짧게 잡고 누르면 그만큼 강도가 올라간다. 개인적으로 이 삼두운동이 가장 자극이 잘 왔던 것 같다. 이두 삼두 슈퍼세트로 해도 효과가 참 좋다. 

 

밴드를 통해서 등과 팔은 참 골고루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좋은데, 홈트를 계속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하체는 홈트로 키우기 애매한 부위가 아닌가 싶다. 정말 어디가서 시원하게 스쿼트 한번 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니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 그래도 상체라도 밴드와 같은 운동용품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이런 시기일수록 운동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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