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비

내돈내산 기본티, CP컴퍼니 맨투맨

반응형

멋을 부리려다 보면 이것저것 걸쳐 입거나, 과감한 색 조합을 하는 경우도 발생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과해지고 이상해진다. 한마디로 선을 넘는거지. 여자들이 옷장에서 이옷 저옷 꺼내입고 다시 내팽개치고 하는 것이 다 그런 것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다시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로 돌아가게 되고, 결국 옷장에서 살아남는 옷들을 보면 대부분 기본적인 아이템들이다. 단색 코트, 무늬 없는 갈끔한 수트, 하얀 블라우스, 기본적인 실루엣의 상/하의, 심플한 무지 티셔츠 등등... 누가 보면 재미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재미를 느끼려면 아주 가끔씩만 포인트를 주면 된다.

 

옷 입는것도 음식이랑 비슷하게 매일 화려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주식을 잘 챙겨먹고 가끔씩 외식을 하는 게 건강한 식습관인것처럼,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깔끔하게 입다가 가끔 기분낼 때 한번씩 화려한 시도를 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와이프는 항상 나에게 기본템들 위주로 옷을 사주곤 한다. 이번에 사준 CP 컴퍼니 맨투맨 티셔츠도 그저 맨투맨 티에 불과하지만, 질 좋은 기본 템으로서 정말 꼭 필요한 옷이다. 물론 내 옷장에는 다른 맨투맨 티셔츠들도 많다. 폴로,유니클로에서 하나씩 산 것들이 있는데, 내가 가장 많이 찾아서 입는 옷 중 하나다. 이 CP 컴퍼니 맨투맨도 그와 마찬가지의 심플한 맨투맨이지만, 그것들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그런데 이렇게 기본티를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있냐 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브랜드 옷을 입는게 사실 어찌보면 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품질이 일단 좋아서 더 오래 입을 수 있고, 옷을 입고 나갔을 때 사람들이 알아봐주기도 하고, 꼭 로고가 크게 박혀있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실루엣이나 재질을 알아보고, 좋은 옷을 입었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명품 브랜드릉 꼭 비싸고 거품낀 옷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멋지게 봐준다는 의미에서 그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명품은 2~40대, 소위 말하는 MZ 세대에게서 가장 잘 팔린다는 것을 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진정 명품의 가치를 알고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암튼 이 CP 컴퍼니 맨투맨은 왼팔쪽에 지퍼가 들어있는 포인트가 있는걸 빼면 그냥 심플한 롱슬리브인데, 워낙 재질도 고급지고, 뭔가 이 심플함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있다. 재질도 부드러워서 입으면 입을수록 옷이 더 내 몸에 맞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드라이 해서 관리할지는 좀 입어보고 결정해야겠다)

 

무난한 기본템이 주는 그 멋. CP 컴퍼니가 그 간결한 멋을 추구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가장 적절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