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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LC 300 쿠페 오너의 시승후기 - 독3사중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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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벤츠의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를 1년정도 탔었고, 그 1년동안 상당히 만족스럽게 운전을 하고 다녔기에, 사실 아무리 세단과는 다른 SUV라고는 하지만, E를 몰던 내가 C기반의 차량인 GLC 300 쿠페를 구매할 거라는 상상은 1년전에는 결코 하지 못했었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인, '벤츠는 E클래스부터'라는 말의 신봉자였다.

 

그런데 최근 벤츠가 주력으로 미는 라인업들을 하나둘씩 풀체인지하면서 SUV 차량들도 또한 페이스리프팅을 통해 디자인이 상당히 진보했다. 벤츠가 그동안 E클래스나 S클래스 급의 세단에서는 사실 BMW보다 확실한 위 급의 평가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나, SUV 라인업은 BMW의 X라인에 많이 밀렸는데,(GLK로 비비기에는...) 이번에 나온 GLC 300의 페이스리프팅 버전은 충분히 X4와 비빌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아주 잘 나왔다.

 

 

 

시승은 이번에 새로생긴 고양시의 모터원 센터에서 했고, 구매 또한 그곳에서 했다. 이곳은 다른 차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규모 면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렇게 갑자기 SUV를 타고 싶은 바람을 타고 올해 6월에 E클래스를 보내주고, 새로이 GLC 300 쿠페를 맞이하게 되었다. 

 

 

 

 

 


2020년 6월에 구매하고 현재 10월이니 약 5개월 정도 지난 상태인데, 첫 구매당시 이 차량의 인기가 워낙 많아서 차량 색깔도 맘대로 고를 수가 없었다. 흰색은 당연히 없었고, 그당시 남아있는 색이 매우 짙은 남색인 '카반사이트 블루' 컬러밖에 없었고, 이건 E클래스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색깔이었지만, 그 당시엔 암튼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실내만큼은 꼭 브라운 시트로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실내는 브라운으로 뽑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결국 카반사이트 블루 - 브라운 시트 조합으로 컬러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20년형 GLC 300은 일반 버전과 쿠페 버전 두 가지 라인이 있는데, 쿠페는 기본적으로 AMG 휠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구매 당시 차량 가격은 출고가 기준 7,650만원이었고, 여기에 800만원 정도 더 비싼 프리미엄 버전이 있었지만, C 기반 SUV로 8000을 훌쩍 넘는 차를 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쿠페에서 멈췄는데 참 잘한 것 같다. 원래는 뒤가 깎이지 않은 일반형 GLC 300을 구매하려고 했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고 놀러 많이 다닐 것을 고려하고 하면, 쿠페보다는 뒤가 좀 넓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솔직히 두 차량을 딱 놓고 보면 후방 디자인에서 쿠페가 압도적으로 예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지가 않게 된다. 또한 쿠페는 기본적으로 AMG 휠을 쓰니까 사실 휠만 놓고봐도 외관으로는 쿠페 승이다.

 

 

 

 

 

그런데 몇 달 몰아보니, 나처럼 아이 한 명 있는 집에서는 사실 많이 타봐야 차에 3명 타는 건데, 자녀들이 키가 180 막 넘고 덩치가 크고 그러지만 않는다면, 뒷좌석에 머리가 닫거나 하지는 않고, 다리도 충분히 뻗을 공간이 된다. 트렁크 부분도 막상 타다보면 전혀 좁지가 않다. 골프백 같은 경우는 대각선으로 넣으면 충분히 들어가고,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뭐 적재공간은 충분하다. 이것때문에 GLC 300을 샀으면 아마 두고두고 쿠페 못 사서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내를 보면, 물론 E클래스에 비빌 것은 아니긴 하지만, C 기반으로도 꽤 나쁘지 않은 실내 인테리어 퀄리티인 것 같다. 나름 앰비언트 라이트도 나쁘지 않게 나오고, 벤츠의 상징과도 같은 이 송풍구도 가운데 잘 위치해 있다. 계기판은 원통형이고,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되는 패널이 달려있는데, 이 점이 2020년형 모델들의 공통점이다. 예전 모델들은 터치는 되지 않았었는데, 2020년부터는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른것 다 떠나서 외관 디자인은 정~말 잘 뽑힌 것 같다. GLS는 너무 거대하고, 딱 GLE 쿠페가 가장 이쁘긴 하지만, 그건 큰거 한 장 이상의 차값이 들어가다보니 차마...

 

그래도 GLC 쿠페의 외관은 X4 후려칠 만한 디자인인것은 분명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X4의 디자인도 참 좋아한다. 그런데 벤츠에서 그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 나왔으니, 당연히 벤츠를 사는게 맞지 않을까? 솔직히 차값 비교해보면 얼마 차이도 안 난다. 게다가 BMW가 X 시리즈들이 잘나가서 그런지 할인도 잘 안해준다. 예전처럼 뭐 기본 BMW는 천은 깎고 들어간다... 이런말 이제는 적어도 X 라인업에는 먹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연히 벤츠를 사는 것이 맞다.

 

 

 

 

 

정말... 다시봐도 외관은 반할만 하다.

 

주행감은 쿠페라 그런지 살짝만 밟아도 붕 하고 나가는 맛이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정말 쏜살같이 치고 나간다. 원래 연비 생각하고 타는 차가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연비는 평균적으로 8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고속도로에서는 10~11 정도, 시내에서는 6~7 정도가 나오는데, 연비는 솔직히 아예 안보는게 마음이 편하다. 예전 E클은 그래도 에코 모드도 있었는데, 쿠페는 쿠페다. 개인적으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워낙 쉬운 길이기는 하지만, 암튼 고속 주행시에 몸이 흔들리지 않게 지지가 잘 된다. 

 

그런데 사실 몇 가지 단점들도 분명히 있다. 이 AMG 휠이 간지는 나지만, 한번 운전하고 나면 상당히 분진이 많이 날려서 휠에 때가 금새 낀다. 그래서 휠을 자주 닦아줘야하는 단점이 있고, 쿠페 차량의 깎인듯한 후면 디자인상 후방 유리가 상당히 좁게 달려있어서 뒤가 시원하게 다 보이거나 하지는 않고, 선루프 또한 상당히 옹색(?)하게 뚫려있서, 일단 차를 타면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차를 끌고 나가보니 그러한 점들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저 차 안에서 봤을 때 좀 넓은 개방감이 없다는 것 뿐이다. 누군가는 벤츠는 하차감으로 타는 차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운전할 때 잠깐 답답할 뿐, 막상 차에서 내리면 흐뭇한 미소만 짓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어찌됐든 차값이 취등록세 포함 거의 8000만원에 육박하는, 결코 싸지 않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C클 기반이라는 점 때문인지, 군데군데 원가절감(?)의 흔적들이 조금씩 보여서 그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특히 선루프 가림막을 수동으로 열어야 하는 점(솔직히 이건 좀 경악...)이라던지, 전면부 대쉬보드가 우레탄같은 말랑말랑한 재질로 되있는 점, 그리고 트렁크를 닫을 때 버튼으로 눌러서 닫는것 등등... 솔직히 8000짜리 차량 치고는 은근히 디테일이 많이 아쉽다. 되게 작은 부분이라, 얼마 안할텐데...ㅠ

 

암튼 쓰고보니 단점이 좀 있는데, 그래도 디자인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한 차가 GLC 300 쿠페가 아닐까 싶다.

 

일단 독 3사 중에서는 벤츠를 사야 후회하지 않는 것 같다. 벤츠 오너 vs bm 오너.... 이건 뭐 굳이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SUV를 살거라면, GLC를 추천하고,

혹 GLC300과 GLC300쿠페 중 고민중이라면, 쿠페를 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차는 보여지는게 대부분이라고 보기에

결론은...

곧죽어도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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