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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잘팔리는 이유가 있는, 나이키 에어맥스 97 트리플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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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97은 사실 여러 말하면 입만 아픈 신발이다.

디자인 이쁘고, 바디 얇상하게 잘 빠졌고, 에어도 두툼하니 착화감도 좋다. 97년에 나온 신발이 지금까지도 재발매되면서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나 역시 검-흰 모델인 맥스 97 녹터널 애니멀 모델을 신고 있는데, 정말 이쁘고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 

굉장히 얇상하게 나온 신발이라 5mm정도 반업은 해서 사야한다는 건 이제는 기본으로 알 것이다. 그래서 발등이 두꺼운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런 점을 차치하고라도 디자인 하나로 그냥 모든것이 용서되는 신발이 바로 나이키 에어맥스 97이다. 가격적으로도 아직까지 방어가 되고 있다는 점이 그 인기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여전히 인기모델들이 199000원 판매가에서 전혀 할인을 안한다..)

 

 

그래서 이번 와이프의 생일 선물로 에어맥스 97 트리플 화이트를 사주기로 했다. 트리플 화이트는 그냥 올흰이다. 올 흰이면 사실 무난하게 어느 신발이나 다 이쁜거 아닌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신발의 디자인이 받쳐줘야 흰색도 간지가 나는법이다. 특히 97은 딱 깔끔하고 빛나는 에어가 적당히 펑셔널한 느낌을 줘서 너무 프리티하지도, 너무 에슬레틱하지도 않은, 적당히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요 맥스97의 이 뒷태를 가장 좋아한다. 항상 얘기하지만, 두꺼운 에어만 보면 부의 상징과도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할까..(이상한 취향이 있다) 게다가 이 깔끔한 뒷모습에 자잘한 디테일들이 많이 섞여있다. 신발 고리, 고리에 새겨진 문구, 옆면으로 돌면서 겹겹이 쌓여있는 물결무의, 바닥의 에어 쿠셔닝을 덮는 고무에 새겨진 나이키 스우시... 정말 이 모든 디테일들이 화이트라는 컬러 하나로 통일되어 아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그냥 색깔만 하얗다고 다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맥스97의 또다른 포인트인 이 옆모습. 신칸센 열차 모티브의 옆 모습은 얼핏보면 파도가 웨이브치는 모습 같기도 하고, 요즘엔 밀푀유 나베(?) 같은 느낌도 든다. 암튼 이 옆모습도 진짜 얇상하니 잘 빠졌다. 저 옆에 아주 작게 자리잡은 겸손한 크기의 나이키 스우시. 신발 디자인 정말 나이스하다. 많은 신발 유튜버들이 무조건 사야하는 신발 상위권에 꼽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앞모습은 유일하게 97에서 그냥 그런 부분이다. 워낙 신발이 좁게 나와서 저 가운데 신발끈 부분이 저렇게 옆으로 퍼지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한국인 발 모양에는 저런 모양이 많이 나와서, 정말 이 쉐잎대로 신고 싶은 사람은 10mm 업해서 신어도 될 것 같다. 나도 지금 5mm 업을 해서 신고 있는데 살짝 답답한 느낌이고, 신고 벗을때 살짝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이 신발 본연의 쉐잎을 유지하고 싶다면 조금 더 크게 신는 것도 답일 것이다. 그만큼 디자인에 비중이 더 높은 신발이 바로 이 맥스 97이다.

 

 

신발장을 보니, 와이프가 왠만한 남자보다도 나이키 신발이 더 많이 갖고 있다. 오히려 명품 스니커즈 안 사고 이런 나이키 스니커즈 좋아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대신 구두가 100만원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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