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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아크메드라비 - 제2의 젠틀몬스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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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 의류 병행수입을 하던 두 형제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식으로 스트릿 의류 브랜드를 런칭한다. 그리곤 정식 런칭한지 3년만에 연매출 700억의 신화를 쏘아올린다. 마치 젠틀몬스터나 스타일난다와도 같은 이 성공신화의 주인공은 바로 '아크메드라비(acme de la vie)'이다.

 
처음 이 아크메드라비라는 브랜드 이름을 들었을 때, 프랑스 브랜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한국 브랜드였다는 걸 알고 나서 굉장히 놀랐었다. 실제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브랜드는 사람의 얼굴이 크게 프린팅되어있는 티셔츠를 주로 제작하는 의류 브랜드인데, 개인적으로는 시류를 잘 타고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얼굴이 크게 프린팅된 의류가 기존에도 없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다시금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아크메가 정말 마케팅을 잘 하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 마케팅은 다름아닌 연예인 협찬이다. 정말 웃긴게 이미 있는 디자인의 의류에, 이미 널리 하고 있는 연예인 협찬 마케팅으로 이렇게까지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건데, 이것도 정말 시대 흐름을 잘 읽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 그럼 다른 연예인 협찬 브랜드들은 왜 이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했냐는 건데, 요즘, 그러니까 최근 한 1년간의 국산 의류 브랜드는 외국인, 다시말하자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물론 예전부터 K뷰티의 인기는 꾸준했었고, MCM과 젠틀몬스터로 대표되는 한국 패션 브랜드들도 꾸준히 인기가 있어왔다. 근래로는 보이런던이 리뉴얼되면서 중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것을 보면, 가장 최근의 아크메드라비도 그런 수순을 밟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한류 연예인의 끝판왕 격인 GD가 입고 나와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볼 수 있겠다.

 

 
GD가 이 옷을 어떻게 입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홍보비가 있었겠지..) 스스로 구해서 입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GD 정도의 셀럽이라면 어느정도의 퀄리티와 디자인도 겸비한 옷을 입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그래서 비록 연예인 판촉의 일환이라 하더라도 GD가 입었다면 어느정도 브랜드가 검증이 됐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고, 아마도 GD가 인스타그램에 이 착샷을 올린 이후로 이옷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게 정설이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췄다. 크고 화려하게 프린팅된 무늬,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반팔티와 후드, 모자 등 편한 복장. 이런것들이 딱 중국인이 선호할 만 한 요소들이다. 물론 너무 과하거나 촌스럽지는 않은, 어느정도는 '절제된 과함'이라 사실 조금 스타일리쉬한 패션을 선호하는 한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기는 하다.

 

 
게다가 가격대도 아주 고가도 아니고 저가도 아닌, 딱 중가를 표방하고 있어서 (반팔티셔츠가 5만원대) 가격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아크메드라비가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정말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물론 면세점 매출이 많이 저조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그렇게 매출이 뚝 떨어진 면세점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브랜드는 아크메드라비, 보이런던, 무신사 등의 국산 브랜드들이다.

 

 
디자인적으로 카피를 했다는 의혹 아닌 의혹을 받을 정도로 요즘 핫한 국산 브랜드인 아크메드라비. 연예인 협찬을 지금도 굉장히 활발히 하고 있는데,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옷이 좋다는 의미도 되겠다. 중국인들의 인기를 업고 굉장히 수직 상승하고 있는데, 계속 신선한 디자인을 많이 내서 스타일난다 급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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