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비

최고의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서 - LF몰

반응형

국내에서 탑 4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들은 모두 굴지의 대기업 관계사 또는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쇼핑몰들이다. 그 중에서 요 근래들어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쇼핑몰이 과거 LG의 계열사였던 LF몰이다. 예전에는 LG패션이었는데, LF로 사명이 바뀐지도 벌써 한 5년정도 된 듯 하다. 독립법인이 된 LF의 최근 행보는 과거 못지 않게 굉장히 활발하다. 최근에 배정남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공격적인 방송/지면광고를 하고 있으며, 원래도 많은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좋은 브랜드들을 최근에 더 많이 발굴해서 들여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한 브랜드들이 TOMS와 챔피언,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VINCE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으며, 패션 외 영역에서도 많은 M&A를 해오고 있다.

 아마도 패션몰을 뛰어넘는 종합몰로 발돋움을 하려는 것 같은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볼 일인 것이고, 어쨌든 오늘은 이 LF가 운영하는 LF몰이 왜 빅4 온라인 쇼핑몰인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려고 한다.

 

 
우선 LF몰이 국내 빅 4 온라인 패션몰이자, 개인적으로 평가했을 때 가장 최고의 쇼핑몰이라고 보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우선 LF몰의 자체 보유 브랜드들의 우수한 품질 때문이다. 그동안 LF몰에서 대략 10점 이상의 제품들을 구매해 봤는데, 디자인이나 사이즈에 대한 불만은 있었을 지언정, 품질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이 한번도 없다. 복불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옷의 품질이라고 하는 것은 옷의 마감을 얼마나 꼼꼼히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LF의 마에스트로, 블루라운지, TNGT, 일꼬르소, 알레그리 등 그 많은 브랜드들을 구매하면서 단 한번도 실밥이 풀려있다던지 봉제가 불량하다던지 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이 브랜드들의 제품은 한국에서 제조한 상품들이 많은데, 확실히 같은 브랜드라도 한국에서 만든제품의 품질이 확실히 뛰어나다. 이태리 장인에 비할 것 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중국산과는 비할 것이 아니다.

 

 미국 본토 브랜드 제품이 미국에서보다도 한국에서 더 품질이 좋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실제로 그만큼 국산의 품질은 뛰어나다. 일례로 예전에 괌 여행시 아울렛에서 구매한 타미힐피거 의류는 채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목이 늘어나서 입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파는 H패션몰의 타미힐피거는 가격도 비싸지만, 그만큼 옷이 짱짱하다. 적어도 목이 늘어나서 입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다.

LF몰도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자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해도 기본적으로 마감이 잘 되어있어서 LF몰을 믿고 구매할 수가 있고,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는 제품의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데 있다. 이건 대기업이 이것저것 인수합병해서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 LF몰에서 가장 많이 구매되는 제품들이 자체 브랜드 상품이고, 국내에 전개하는 브랜드들의 수요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LF몰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상품들이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분포가 되어 있다. 저가형의 블루라운지, TNGT부터, 중저가의 해지스, 중가의 마에스트로, 고가의 닥스나 알레그리까지 원하는 가격대만 설정하면 어떤 브랜드에서라도 비슷한 취향의 상품을 비교 선택 할 수가 있게 된다. 이 점이 LF몰을 자주 이용하는 두 번 째로 큰 이유이다.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미세한 차이로 가격이 달라지는 상품들이 매우 많다. 누가보면 꼭 같은 제품의 상표만 다르게 만든다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브랜드의 파워가 주는 힘도 무시할 순 없기에 꼭 그렇게만 볼 것도 아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상위로 갈 수록, 미세하게나마 상품의 퀄리티도 확실히 올라간다. 같은 슬랙스라도, 같은 자켓이라도 막상 옷을 받아보면 다르다.

 

 그리고 또한 재고가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상품군 내에서도 또 다양한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어서 내 체형에 맞는 제품을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전통적인 S,M,L의 95,100,105 순서로 만들어진 사이즈 조건표가 아닌, 몸통과 팔길이를 고려한 다양한 상의 사이즈 조건을 따르고 있어서 어깨가 넓은 체형, 마른 체형, 두껍고 짧은 체형 등,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6~7가지의 다양한 재고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맞춤처럼,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구매하기가 좋다. 이런 측면에서 LF몰이 특히 남성용 자켓과 정장을 구입하기 딱 좋다.

 

 
또 한 가지 LF몰의 강점이라면, 쏠쏠한(?) 이벤트가 많다는 점이다. 이 점이 아마 다른 쇼핑몰들과 차별화되는 점인 것 같은데, 조금만 클릭을 하면 금새 포인트와 쿠폰이 쌓이게 되는데, 이 쌓인 혜택들이 결코 작지가 않다. 10~15% 추가 할인은 기본이고, 1~2만원 정도의 쿠폰도 종종 뿌려진다. 특히 여기는 아울렛몰이 재고도 많고 할인폭도 큰 편인데, 여기에 추가 할인이 들어가면, 50%는 기본이고, 보통 7~80%정도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들을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스팟으로 가끔 뿌려주는 심야 쿠폰, 자정까지만 쓸 수 있는 쿠폰, 말일까지만 쓸 수 있는 쿠폰 등 쉬지않고 뿌려대는 쿠폰 때문에 구매를 안 할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건 정말 LF가잘 하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쿠폰을 자주 뿌리게 되면 아무래도 자주 이곳에 방문하게 되고, 결국 몰에서의 체류시간이 길어지게 되는 장점이 생기게 된다. 이는 곧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기가 매우 유리한 부분이다. 가끔 LF몰에 들어와보면, '여기 마케팅 부서 일 열심히 하네'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LF몰의 많은 장점들에 이은 단점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확실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선택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LF몰의 자체 상품들은 다 비슷하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알레그리는 질스튜어트와 비슷하다. 마에스트로는 닥스와 비슷하고, 블루라운지는 TNGT와 비슷하다. 심지어 그 브랜드들 조차도 서로서로 비슷한 제품들이 나온다. 일꼬르소 하나만 좀 특이하지만, 그게 킬러 브랜드는 아니다. 경쟁업체인 SI 브랜드들을 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맨온더분의 제품들은 확실히 유니크하다. 코모도는 자기만의 트렌디함이 있고, 디자인유나이티드는 확실한 캐주얼 제품을 내놓는다. 이렇게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확실한 상품을 전개하고 있어서,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이 있는 반면, LF의 대표 브랜드들은 소재만 좀 가격대비 다를거고 그 외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LF몰이 종합몰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LG패션 시절부터 LF를 꾸준히 지켜봐온 패션인으로서, 아무쪼록 LF의 대표 브랜드들만큼은 그 장점인 품질과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조금 더 확실한 브랜드만의 컬러를 더 확실히 했으면 한다. 2조가 채 안되는 패션기업들 4~5곳이 지금 경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더 보완하면 매출 2조는 넘어 확실한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