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빌리지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온라인 패션몰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유통 공룡 신세계에서 일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이 아닌, 패션/뷰티와 같은 카테고리의 브랜드들을 집중 전개하고 판매하고자 만든 회사이다. 아무래도 SI빌리지는 신세계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밑바탕으로 운영되서 그런지, 들어오는 브랜드들의 라인업이 꽤 괜찮다. 폴스미스, 아르마니, 레이즈, 갭 등의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고, 뷰티쪽엔 딥티크, 비디비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검증된 유명 브랜드들을 들여오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인 맨온더분이나 코모도 등도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바탕으로 라인업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SI에서 특히 더 주목할 만한 브랜드는 맨온더분인데, 편집샵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브랜드안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재킷을 예로 들면, 라르디니같은 비교적 고가 제품군부터 소재에 따라서는 10~20만원대의 저가 제품군까지 보유하고 있을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어떤 상품을 골라도 기본적인 그 내추럴하면서도 빈티지한 컨셉은 빠짐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다. 한 마디로 디자인이나 색감에 있어서는 맨온더분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맨온더분의 제품들은 SI빌리지의 어느 브랜드보다도 더 신뢰감을 주는 편이다.
이렇게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맨온더분 외에, 저가 브랜드라던지 또 다른 컨셉의 브랜드들은 어떤가 보면,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완전 저가형으로 싼맛에 살 수 있는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고, 무지/유니클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자주가 있으며, 조금 도시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브랜드로는 코모도가 있다. 완전 고가로 갔을 때 딱히 신세계의 자체 브랜드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격대별로, 또 스타일로도 겹치지 않는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SI빌리지만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그렇게 세일을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는 편이라는 점이다. 아울렛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그래도 꽤 높은 할인율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재작년 상품들인 경우가 많고, LF몰과 비교시 아무래도 조금은 가격적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을 한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품들의 사이즈가 대부분 일반 평균 남성의 체형보다는 마르고 긴 젊은이 체형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기성복이라 해도 몸통과 팔길이에 따른 세분화된 사이즈를 따르는 브랜드들이 많은데, 약간 SI빌리지는 옷에 몸을 맞춰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컨셉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꼭 좀 다양한 사이즈의 생산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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