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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내 차에 고급스러움 더하기, 딥티크 차랑용 방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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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티크 향수를 워낙 광적으로 좋아해서 차에도 딥티크의 향을 남기고자, 딥티크의 차량용 방향제를 구입해보았다. 딥티크가 신세계에서 정식으로 수입하다보니, 신세계에서 구매했는데, 조금 싸게 사고자 신공을 발휘하다보니, 완벽히 원하는 종류의 향을 고를 수가 없었다. 가장 무난한 '베이'로 구매를 했다. 원래 딥티크 향수 중에서는 '플레르 드 뽀'를 가장 좋아해서 그 향을 사고 싶었는데, 방향제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여담인데, 남자들은 도손이나 탐다오 많이 쓰던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써서 좀 뻔한 향이 질릴 때, 플레르 드 뽀에 한번 빠져보면 도손은 아마 당분간 못 쓸 것이다.

 

 
내가 딱 원하는 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딥티크는 딥티크니까, 암튼 베이 향의 방향제도 좋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차량에 장착을 해보았다. 생긴거는 약간 조개같이 생겼고, 케이스를 열고 그 안에 구슬같이 생긴 방향제를 넣고 뚜껑을 닫은 채 송풍구에 끼워 주기만 하면 끝이다. 향의 세기 조절은 이 조개무늬 안쪽에 빗살무늬의 판을 열고 닫을 수 있어서 그걸로 가능하다. 그런데 원래는 세로로 장착을 시켜야 맞는데, 이게 굉장히 느슨하게 부착이 되어져 있다보니, 운전중에 굉장히 자주 떨어진다. 아예 부착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잘 떨어진다. 뒤쪽을 가만히 보면, 송풍구에 끼워지는 고무 패킹 부분이 틈이 너무 넓다. 그래서 접지가 너무 느슨해지고, 그래서 잘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또 희한한 것이 그 틈이 십자가 모양인데, 가로로 부착할 때의 틈은 좁다. 그래서 가로로 부착을 하면 잘 안 떨어진다. 결국 미관상 세로로 끼우는 게 더 예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로로 끼운 채로 향을 맡고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품은 디자인이 정말 7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판매도 마케팅이 핵심이고, 사람도 외모가 중요한것 처럼, 밖으로 보이는 부분이 진짜 진짜 중요함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사실 딥디크 제품의 이런 세심하지 못한 송풍구 부착 부위의 헐거움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바로 컴플레인 또는 환불 각인데, 이 망할놈의 방향제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참고 쓰고 있는 중이다. 가격은 굉장히 사악한데, 이 방향제가 총 14만원 짜리이고, 리필 방향제가 한 6만원 정도이니, 계산해보면 케이스는 8만원 정도 한다는 얘기인데, 차량용 플라스틱 장식품 치고는 참 비싸긴 비싸다.

 

이건데...
ㅠ.ㅠ

중요한 향에 대해서는 사실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베이의 향이 약간 은은한 것 보다는 과일향처럼 좀 진하게 나는 편이다. 사실 딥티크는 은은하게 향이 나서 그게 참 고급스러웠고 좋았는데, 솔직히 베이는 약간 좀 진하고 올드한 향 같다. 처음 향을 맡았을 때는 약간 어른신들이 타는 오래된 차 방향제 냄새(약간 모과냄새?)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되서 괜찮은데, 처음에는 약간 진한 향으로 다가온다. 호불호가 조금은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어쨌든 이 디자인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향기보다 더 역할을 다했다.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르 드 뽀 향이 있으면 꼭 그걸로 한번 갈아 끼워보고 리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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