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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악력 키우기와 스트랩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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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손으로 운동하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한다. 장갑도 끼지 않고 그 흔한 손목 보호대나 팔꿈치 보호대도 하지 않는다. 운동복에도 큰 관심이 없어서 걍 헬스장에서 주는 회원복 말고는 복장에도 잘 투자를 하지 않을만큼 '생'으로 하는 걸 추구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스트랩과 같은 보조 장비들은 의도적으로 멀리 해 왔다. 왠지 나약한 방법같아서..

내가 특히 다른 부위에 비해 악력이 약해서 더 스트랩을 안 쓰려고 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최근 당기는 운동을 할 때 등의 느낌을 더 잘 느끼고자, 스트랩의 도움을 살짝 얻어봤는데, 운동 수행에 도움이 됨은 물론이고, 우려했던 전완부에도 오히려 맨손으로 할 때보다 타들어가는 느낌이 더 많이 왔다. 이게 왠일?


어쩐지.. 프로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스트랩을 쓰는데는 그게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이게 스트랩을 쓰면 당연히 악력의 개입이 줄어드는 건 맞는데, 대신 그만큼 반복을 더 할 수 있다보니, 그로인해 전완의 운동량도 많아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극이 더 잘 오는게 아닐까 싶다.

김준호 센세 감성..

 

그래서 최근에는 제로투히어로 사의 스트랩을 직접 사거 쓰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전의 스트랩보다 한 단계 진화한 스트랩인데, 이것의 원조는 베르사그립이나, 가격이 너무 높은 관계로 그나마 좀 저렴한 제로투히어로를 쓰고 있는 중이다. 레전드 보디빌더인 김준호 프로가 모델이라 또 믿고 사봤다.
중량에 따라서 말아쥐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개인적으로는 밖에서 안으로 말아쥐는 게 더 편하다. 암튼 이 제품은 마찰력이 좋아서 조금만 말아쥐어도 착 감긴다. 워낙 밀착이 잘 되서 느낌이 정말 잘 전달이 된다.

불량 아니다. 올이 풀릴만큼 운동을 열심히 한거다

 

다만 한가지 문제점은 이 손목부위의 고리...! 이 쇠고리가 손목을 조금씩 꺾을 때 마다 닿아서 살이 아프다ㅠ 특히 아래에서 위로 감싸쥘 때 좀 더 세게 닿는다. 그래서 이 부분은 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통증을 피하려면 별도의 손목 보호대를 두르고 하면 좀 완화가 되는데, 귀찮아서 그렇게까지는 잘 안하게 된다.


암튼 스트랩이 악력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건 낭설인 것 같다. 데드 100미만 스트랩 금지?ㅎ 경험적으로 스트랩은 악력에, 특히 전완근에 크게 영향은 안 준다. 오히려 더 발달에 도움을 주면 줬지.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완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큰 충격을 주고 싶을 때는 마누스그립을 써서 트레이닝을 하고, 평소 운동할 때는 스트랩을 사용한다면, 각 운동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하자면, 악력과 상관없이 퀄리티 있는 운동을 위해 스트랩을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는 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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