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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헬창의 코로나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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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20년차 매니아로서, 다중이용시설에 가기 꺼려지는 요즘, 운동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운동을 하면 면역력도 키워주고 건강도 좋아지는만큼 오히려 바이러스를 이기는 힘을 키워주는데, 문제는 운동을 할 곳이 없다는 데 있다. 헬스장도 문을 닫았고, 그렇다고 밖에 나가기는 꺼려지고.. 그래서 이런 코로나 시국에는 운동을 두 가지 방향으로만 해보기로 했다.

외출이 어려우므로, 당연히 홈트를 하는데, 첫 번 째는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하는 것이다.

홈트는 진짜 제대로 오래 해 본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게, 사람의 심리 구조상 홈트는 오래 지속하기가 참 어렵다. 진짜 홈트로 몸 만든 사람들은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누군가 나를 봐준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퍼포먼스를 더 높여주기 마련인데, 멋지게 차려입은 운동복도, 내 운동 수행능력도 보여줄 이 없으므로 흥분감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한 내적 동기만 갖고 홈트는 오래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때는 중요한 것이 마인드를 살짝 바꿔야 한다는 거다. 아무도 봐주지 않지만 헬스라도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지는 사람들. 바로 감옥에 갇힌 죄수를 상상하며 하는 거다. 터미네이터에 나온 사라코너, 혹은 트랜스포터의 제이슨 스타뎀을 상상해보면 된다. 여기서 강해져서 출소하겠다는 그런 마인드ㅎㅎ



좀 오바 아니냐고?

너무 거창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아마 집에 홈짐을 꾸미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풀업이나 푸쉬업을 고반복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홈트의 루틴일텐데 이게 가끔은 해봤어도 고반복을 자주 하다보면 어느순간 자극을 느끼기도 어렵고 운동중 현타가 올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이런 홈트에서는 마인드 확립이 확실해야만, 현타가 오더라도 이겨낼 정신력이 생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프로그램이 최대한 단순화해야만 한다. 내 경우에는 헬스장이 문닫은 지난 약 2주동안 오로지 하루에 풀업을 딱 200개씩만 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체해왔다.

무식하게 하는거 아니냐고?

맞다. 그런데 지금은 비상상황이고, 이럴 때는 한번 새로운 자극으로서, 조금 무식하게 해도 괜찮다고 본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렇게 해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적당한 강도라는 가정 하에 매일 하는 것이 그 부위에 가장 좋다는 건 검증된 이론이다. 3분할? 4분할? 근육회복 48시간? 이건 큰 덩어리로서는 맞는 말이지만, 더 큰 개념은 자주 하면 그 부위는 더 좋아진다는 거다. 이미 그 옛날 아놀드도 종아리를 키우기 위해서 그랬고, 요즘 보디빌더들도 큰 근육이라 하더라도 약한 부위를 개선하기 위해 그렇게 종종 한다. 이들은 다리가 약하면 스쿼트를 매일 하고, 가슴이 약하면 벤치프레스를 매일 해왔었다.

암튼 나도 그렇게 지금껏 풀업만 2주를 연속으로 한 결과(중간에 이틀 정도는 쉼) 등이 상당히 꽉 차는 것을 느꼈다. 느낌만 그런것이 아니라 실제로 옷이 많이 낀다.

 

 

상체의 근육을 가장 많이 자극할 수 있는 딱 한 가지 운동을 꼽으라면 그게 바로 풀업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기도 쉽고, 운동 효과도 좋은 풀업.

코로나로 헬창들은 헬스장 잘 못 가서 근질근질하겠지만 그래도 죄수같은 마인드로, 집에서 풀업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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