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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꽃중년] #6. 어벤저스의 매력적인 빌런 '럼로우', 프랭크 그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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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배우를 얘기하려면, 어벤저스의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벌인 엘리베이터 격투신의 바로 그 배우, 하이드라의 '럼로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거무스름한 수염이 잘 어울리는 이 배우의 이름은 '프랭크 그릴로'로, 미국에서는 나름 꽤 다양한 영화/드라마에 나온 배우인데, 전 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프랭크 그릴로라는 이름보다는 캡틴 아메리카의 빌런 역할인 '럼로우'가 더 익숙할 것이다.

 

 

캡틴과 엘리베이터에서

 

 

우선 프랭크 그릴로의 매력에 대해 살펴보자. 그는 1965년생으로 한국나이로 치면 무려 56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30대같은 굉장히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서, 수려한 외모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얼굴만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몸과 얼굴, 그리고 전체적인 스타일이 상당히 매력이 있는 배우이다. 

 

 

지대로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액션물이 많고, 거의 형사나 요원 역할을 주로 맡아온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그렇게 거친 역할을 주로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MMA를 꽤 오랫동안 수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실제 그의 SNS를 보면, 거의 항상 권투 글러브를 끼고 스파링을 하는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가 젊은 시절 선수로 활동했는지는 확인이 되지는 않지만, 그는 전 세계를 돌며 격투 다큐멘터리를 찍을만큼 투기 운동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 프랭크 본인도 미세하게나마 만두귀가 살짝 진행되었다고 밝힐 정도로, 꽤나 오랜 시간 격투기를 수련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누가 격투기 매니아 아니랄까봐, 평소 SNS에 MMA 선수들과도 자주 접촉하는 모습을 자주 포스팅하고 있고, 직접 찾아가서 배우고 실제 스파링을 하는 등, 격투 스포츠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한 아재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50대를 훌쩍 넘어 이제 환갑을 향해 달려가는 이 액션배우 아재를 보고 있으면, 참 열정이 대단한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이슨 스타뎀과도 일맥상통하는 매력이 있다. 그 두 배우들의 격투 씬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한대 맞으면 되게 아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몇 안되는 배우들이다. 솔직히 진짜 프로 파이터나 아니면 더락같은 덩치 큰 배우들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짜맞춘 듯한 설렁설렁함이 느껴지는데 반해, 이들은 진심으로 격투를 대하는 게 스크린에서 느껴진다.

 

 

56세란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암튼 이 멋진 아재는 사실 젊었을 때는 그렇게 멋지지 않았고, 나이가 들면서 지금의 중후한 멋이 완성된 배우로 보인다. 물론, 젊었을때도 원채 잘생기기는 했다. 특유의 이탈리아 혈통이 있다보니, 잘생겼고, 게다가 운동을 많이 해서 젊었을 때 부터 몸도 좋은 게 사실이기는 하나, 젊었을 때는 뭔가 살짝 2% 부족한 미남이었다면, 현재 50대에 들어선 프랭크의 모습은 오히려 20대보다 더 원숙한 섹시미가 풍기는 모습이다. 

 

 

 

꽤 오래된 미드이긴 한데, 이 배우가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석호필을 변호해주던 변호사로 나온 것을 기억이나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그때 '닉 새브린'이라는 변호사 역할이었는데, 솔직히 그 모습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억이나 할까? 깔끔한 외모에 짧은 머리에 탄탄한 체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솔직히 그 때의 사진에서는 큰 매력이 풍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하이드라의 럼로우를 연기하는 현 시대의 프랭크 그릴로는 적당히 기른 수염과 단정하게 다듬어 올린 머리, 그리고 세월을 머금도 더욱 탄탄해진 몸매가 어우러져서 훨씬 더 성숙함이 풍겨진다. 거기에다가 옷 입는 스타일도 상당히 심플하면서 꾸안꾸한 멋을 낼 줄 안다. 사람이 매력적이라는 건 바로 이럴때 쓰는 말인 것 같다. 배우가 단지 액션만 잘하고 몸만 좋다고 해서 이런 멋이 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쪽이 강하면 그냥 운동선수, 체육인 이미지로 가기 십상인데, 잘 관리된 외모, 신체에 더해서 활력, 카리스마 있는 눈빛, 말투, 거기에 패션 센스까지 더해졌을때 비로소 꽃중년이라고 부리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프랭크 그릴로는 원래 잘생겨서 나이를 먹어도 잘생긴거 아니냐 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틀린말도 딱히 아니긴 하지만, 이 아재는 단순히 얼굴 하나만 믿고 활동하는 배우는 결코 아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눈빛 같은 요소들이 그의 잘 관리된 피지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50이 넘어서 60이 될때까지도 이런 매력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계속 유지했으면,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진한 매력을 풍기는 배우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롤 모델들이 많이 나와줘서 나이를 먹고도 멋있을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많이 깨달았으면 참 좋겠다. 

 

 

 

 

나이를 먹어도 무기력 하지 않게 끝까지 잘 관리된, 중후한 프랭크 그릴로의 모습을 개인적으로 계속 보고 싶다.

 

 

※ 사진출처 : 프랭크그릴로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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