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자(VEJA)가 핫하다고 한다. 프랑스의 스니커즈 메이커로 친환경을 표방하는 브랜드라고 하는데.. 재활용한 소재로 신발을 만든다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지속가능한 성장 이라는 화두에도 잘 맞고.. 이걸 신으면 약간 개념인?이 되는 것만 같고.. 그 옛날 도요타 프리우스, 지금 테슬라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리사이클 소재의 활용 및 향후 10년,20년의 환경을 고려라는 경영 전략은 유럽의 명품브랜드들에게는 이미 널리 퍼진 전략이기는 하다. 단지 그러한 이미지만 차용하는 게 아니라, 따져봤을 때 진짜 환경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라면 내가 애용해줄 용의가 있다ㅎㅎ
소재에 대한 설명서를 보고 있자니.. 음 정말 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다는 게 확실해진다. 근대 재활용 소재라고 해서 그만큼 가격이 막 싸지는 않은것 같다. (재생공정이 들어가서 더 비싸야 정상인건지도...)
갑피 부분만이 아니라 밑창도 재활용 라텍스를 쓰는 등 꽤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그럼에도 만약 디자인이 별로라면 인기가 없었을텐데, 심플하게 디자인도 잘 빠졌고 무엇보다 소재가 재활용임에도 불구하고 마감도 꼼꼼하니 참 잘 만들었다. 재활용 소재로 마감처리 떨어지는 신발을 신으면 진짜 없어보일텐데.. 이래서 신발은 무조건 브랜드를 볼 수 밖에 없나보다ㅠ
나이키를 개인적으로 좋아는 하지만, 마감처리가 정교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서 엄청 고가의 나이키는 꺼리게 된다. 오히려 아디다스나 리복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은데, 이런 대중 브랜드에 비해 확실히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이런 마감 부분은 뛰어난 것 같다. 베자는 명품이라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프랑스 브랜드인데다가 이번에 구매한 것은 릭오웬스와의 콜라보인지라.. 더욱 퀄리티에 믿음이 갔고, 실제 퀄이 좋았다.
이 니트 스니커즈는 워낙 작년부터 눈독을 들였던 녀석인데, 이번에 워낙 신발을 많이 사서 좀 참고 있던 중 마침 인터넷에 적당한 가격에 올라와 있어서 바로 결제해버렸다. 실제 릭오웬스 매장에서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고 한다. (난 20만원 중반에 구매)
근대 사자마자 같은 모델로 신상이 나왔다고 하니.. 이 녀석이 작년에 확실히 인기가 있기는 했나보다. 20년 신상은 디자인은 똑같고 컬러만 바뀌어서 나왔다.
암튼 이건 19FW 버전인데 니트소재라서 아주 추울 때는 못 신고 지금 딱 신기 좋은 녀석일 것 같다.
사이즈는 42(270)인데, 원래 260이 딱 맞음에도 불구하고 좀 크게 신는 이유는, 이런 니트 스니커즈는 너무 딱 맞게 신으면 나처럼 발볼 넓은 사람들은 걸어다닐 때 볼 부분에 너무 발가락이 도드라져서 좀 어색해 보인다.. 양말만 신고다니는 느낌이랄까.. 너무 내 발모양이 까발려지는 느낌?(사실 좀 까발려지면 어때?ㅋ)암튼 그래서 니트스니커즈는 딱 5~10미리정도 크게 신어야 나는 좋다. (5 큰게 사실은 퍼펙트인데.. 사이즈가 엄따ㅠ)
내가 제일 멋지다고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뒷부분과 밑창! 이 고리가 두툼한것이 이쁘고 양 발 뒷부분이 디자인이 살짝 달라서 멋지다. 바닥은 약간 비브람솔 댄 것 마냥 투박한 멋이 있다. 이 두 부분이 이 신발에서 가장 멋진 부분인듯~
이건 콜라보이기는 한데, 릭오웬스보다는 베자 감성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V 로고도 그렇고 외적으로는 걍 베자 스니커즈에 가깝고, 굳이 릭오웬스의 요소를 꼽자면 약간 두툼한 이 밑창... 이 아닐까 싶다.
암튼 명품 감성을 입은 이번 베자 니트 스니커즈는 참 잘 나온 것 같다. 콜라보 성공작 중 하나라고나 할까.
이런 콜라보가 이제는 뭐 거의 필수가 된 것 같은데, 뻔한 아디다스 말고 베자와 손잡은 릭오웬스가 이번에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순수 베자 스니커즈에도 한번 도전해보고자 한다.
나도 오늘부터 친환경 슈즈 신는 개념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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