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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안 - 홈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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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에 중국 우한에서 우한폐렴이라는 이름으로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그게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거라는 예상을 하지는 못했다. 어느새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네이밍을 달리하고, 이제는 전세계적인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같은 코로나 종류의 바이러스인 사스나 메르스를 예로 들며 몇 개월 안에 종식이 될 것으로 예견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 다가온 코로나 바이러스 19라는 녀석은 앞으로도 쭉 계속 우리와 함께 할 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초강수를 전세계가 제시를 하였으나, 인간의 기본적인 교류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바, 아마도 지금같은 봄 날씨에 조금 있으면 여름이 될 텐데, 이럴 때에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여행을 가지는 못해도 호캉스니 하는 국내 여행은 많이들 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내수 경기가 안좋다고 해도 한번 주말에 강남 신세계 백화점만 가보면, 마스크를 끼고 쇼핑하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린다. 특히 명품 매장에는 줄까지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 속에서도 그래도 아직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고, 아직 백신도 개발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인적 거리두기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즉, 어느정도의 바깥 활동은 하되, 무의식적으로 하던 집단 생활을 이제는 조금 더 개인화된 공간에서 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그런 트렌드 중의 하나가 바로 홈까페이다.

 

 
원래 홈까페 자체는 신혼부부나 젊은 사람들, 혹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늘어나다보니, 단지 집을 잠자는 공간을 넘어선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직장인들만 하더라도 그저 집에서 잠자고 출근하고 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요즘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도 늘어났고, 오프라인 장사를 하는 회사들은 영업일을 줄여서 직원들을 집에서 더 많이 쉬게 하는 등의 고정비 감소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쉬는날에도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집에 있어야 하다보니, 이제는 하루 중 집에서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이 과거보다 늘어나게 되었다. 집이라는 공간이 이제는 단순한 주거 이상의 의미가 된 것이다.

 

 
나 역시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어나게 되었고, 그래서 최근에 안마시던 커피도 집에서 마시게 되고, 아무래도 집을 보는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실내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더 많이 두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집안의 소파를 하나 바꿨다. 원래 있던 카우치 소파를 버리고 스웨이드 소파를 새로 샀는데, 홈까페는 뭐니뭐니해도 아늑한 느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가죽보다는 부드러운 소재의 소파가 어울릴 것 같았다. 살짝 지하철 의자처럼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전체적으로 집안의 다른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죽소파는 이제는 조금은 올드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이런 소파에, 우드 테이블에 그램 노트북,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를 놓고, 작은 식물 하나와 네스프레소 커피 한잔이면 홈까페가 완성이 된다. 요즘 이런 일상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아직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잊곤 한다.

 

 
코로나는 이제는 우리 삶에 정착이 되서, 앞으로 계속 함께 해야 할 친구로 받아들여야 할 것만 같다. 이미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 사용이 일상이 될 정도로 적응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활동이 줄어든 것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현재까지는 치료방법이 없는 바이러스인만큼, 각별히 조심은 해야되겠지만 그래도 그런 현상에 맞추어 우리의 삶도 영위를 해 나가야 하니, 이런 홈까페 스타일링을 통해 개인화가 강조된 지금의 삶을 더욱 느낌있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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